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뻐꾹시계

cityzarch 2009. 11. 23. 18:53

< 뻐꾹 시계 >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 栢山-

나는 알고 있다

그땐 숲에서 무성한 세월이 있었음을

 

시시각각 흔들리는 숨 소리로 하여

시계로 태어난 뻐꾸기

 

심호 흡 조차 고르게 헤아리면

정오에서 자정을 넘는다

 

흙 갈색 너와로 지붕 잇고

아래로 흐르는 물레방아

도는 내력 알아 보려 해도

 

< 뻐꾹 > 만으론

 

어림이 없다

 

세월이 보이지 않듯이